흔한유방질환

섬유낭종성질환 이란?

유방의 “섬유낭종성 질환” 이라는 용어는 “만성 유선염” 혹은 “유방이형성증”등으로도 불러 지는데 쉽게 말하면 젖 멍우리가 뭉친 것으로,
대부분 이 멍우리들은 월경 전에 딱딱하게 잡혔다가 월경이 끝나면 풀어져 부드럽게 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심한 경우 통증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정상인 여성 유방의 50% 정도에서도 유방을 만져보면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경계가 불분명한 멍우리가 만져지며,
조직검사를 해보면 정상 유방의 90%에서도 위와 같은 소견들이 보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경우를 특별한 질환이라고 하기보다는
인체 여성 호르몬 변화에 따른 유방조직의 생리적인 변화라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말하면 정상 유방조직이 여성호르몬의 주기적인 변화에 의해 일시적으로 딱딱하게 뭉쳐있는 상태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유방은 젖을 분비하는 유선 조직과 지방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춘기와 처녀 시절에는 유선이 아직 덜 발달하여
유방이 전체적으로 단단하게만 만져지다가, 30~40대에는 임신과 수유에 따라 유선이 풍부하게 발달하기 때문에
주로 이 시기에는 뭉쳐있는 멍우리가 흔히 나타나며, 폐경기 이후에는 유선조직이 지방질로 바뀌기 때문에 멍우리도 대부분 사라집니다.

따라서 이러한 질환은 폐경기전, 특히 30~50대에, 주로 양쪽 유방에 대칭적으로 통증이 있는 멍우리가 생기며,
생리주기에 따라 딱딱해졌다 부드러워졌다 하면서 크기, 양상이 변하고,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쪽 유방에만 만져지기도 하고, 여러 군데에서 멍우리가 만져지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는 멍우리가 만져져서 진찰예약을 하고 나서 막상 진찰 당일에는 안 만져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단

유방에 멍우리가 만져질 때는 환자본인은 실제 혹과 섬유낭포성 질환을 잘 구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유방전문의의 진찰을 받도록 하시고,
필요하면 유방사진촬영 및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혹(종양)이 의심될 때는 세침흡입 세포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낭종이 있는 경우 덩어리를 주사기로 찔러보면 맑은 액체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치료

섬유 낭포성 질환에 의해 생기는 유방 멍우리는 몇 달, 혹은 몇 년 동안 오래 지속될 수 있지만, 이 덩어리 자체를
그냥 두었다고 해서 유방암으로 변하지는 않습니다. 멍우리가 만져진다고 바로 제거하기 보다는 몇 개월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개 멍우리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으며 생리주기에 따라 만져졌다가 부드러워 지는 것이 반복되고, 폐경이 되면 대부분 없어집니다.
섬유 낭포성 질환(멍우리)으로 덩어리가 만져진다고 이것을 바로 제거하는 수술은 불필요합니다.

다만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도 덩어리가 없어지지 않거나, 크기가 더 커지거나, 만져지는 촉감이 딱딱해지거나,
혈성 유두분비물, 유방 피부 함몰 등과 같이 유방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유방암과 감별을 위해 반드시 조직검사를 시행 하여야합니다.

유방암과의 관련성

섬유낭종성 질환을 가진 여성이라고 해서 일반 여성과 비교하여 유방암 발생이 증가되지 않습니다.
다만 약 4% 정도 소수의 여성에서 조직검사 소견 상 세포 증식과 동시에 암 단계로 가는 비정상적인 세포가 보일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만 정상 여성보다 약4배 정도의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경우는 매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