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은 핑크리본의 달입니다!’
‘핑크리본’이 뭐냐고요? 핑크리본은 유방암 의식향상을 위한 상징물로서 유방암의 중요성과 예방의식을 널리 알리기 위한 캠페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10월이면 대대적인 행사를 하는데, 매스컴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한 번 쯤은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제 주위에 유방암으로 수술 받은 사람이 세 명이나 있어요. 그래서 저도 검사 한번 받아보고 싶어어서 방문했어요!’
유방암은 현재 갑상선에 이어 여성암 중 발병률 2위를 차지하며, 여성암 사망원인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발생률 또한 매년 급증하고 있어서 2006년 이후에는 매년 1만명 이상의 새로운 유방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결혼도 싫고, 아이도 싫고, 피곤해서 운동은 패스, 술은 OK !’
서구화된 식습관과 현대적인 생활패턴으로 인해 칼로리 과다섭취와 운동부족이 심해지고 비만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났으며, 음주와 흡연여성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회문화적으로도 사춘기가 빨라지고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여 결혼연령이 늦어지고, 출산률이 낮아지는 등 유방암의 중요한 위험요인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유방암 발생이 급증하는 주요원인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내 가슴에 이렇게 큰 혹이 있었는데 여태까지 왜 몰랐을까?’하면서 한탄하시는 환자분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현대인은 누구 할 것 없이 모두가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에 소홀하게 되고,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병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나는 아직 젊고 건강한데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유방암 발생 양상을 보면, 젊고 건강하다고 생각되는 30대에 발병률이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해서 40대에 가장 높고 이후 점차 감소하게 됩니다. 유방암은 특히 젊을수록 예후가 나쁘고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따라서 건강에 자신하고 방심하기 쉬운 30대 여성부터 유방암 조기검진에 대한 인식향상과 교육이 필요합니다.
‘유방암은 다 똑같이 무섭고 위험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무섭다’는 말은 맞는 말일 수 있지만, ‘위험도’에 있어서는 너무 큰 차이가 있습니다. 생존률을 보면 상피내암을 포함한 조기에 진단된 유방암의 완치율은 90%이상인 반면, 늦게 발견된 유방암의 생존률은 크게 낮아지게 됩니다.
‘30대 이상 여성은 한 달에 한 번씩 자가검진!, 40대 이후에는 매년 정기검진!’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매월 월경이 끝나고 보통 3~5일 후가 유방이 가장 부드러워지는 시기입니다. 이때 자가 검진을 시행하도록 하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도록 합니다. 유방암의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이상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