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후기


늦게나마 감사 인사 드립니다.

작성자
건하맘
작성일
2014-09-12 09:35
조회
2111
너무 늦은 후기 정말 죄송합니다.

해외에서 정착하고 적응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이제가 글을 올립니다.

너무도 큰 사랑과 격려를 받았는데 이제야 글을 올리다니 죄송할 따름입니다.



2011년 7월...해외로 나가는 출국 여정 2주전 제가 살고 있는 지방 근처 병원에서 유방 초음파나 받고 나가야지 했다가, 왼쪽 유방에 2개의 혹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급하게 그 클리닉에서 조직검사를 했고 (워낙 겁을 주셔서), 1주일 후 그곳에서 맘모톱을 권유했습니다. 모양도 안 좋고 해외에 나가면 2-3년 안에 못 돌아온다는 것 때문이죠. 덜컥 겁이 났습니다. 간단한 수술이라고는 하나 그냥 그곳에서 수술을 받기엔 신뢰가 가지 않았습니다.




남편과 함께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전문의를 찾던 중 ... 분당 최성임 유외과를 방문했습니다.

사실 아픈 것 때문에 서울쪽으로 올라간 것은 처음이라 나름 긴장을 했었죠.

그런데 이게 왠걸... 너무도 편안한 병원 분위기 (마치 카페같은 ㅋㅋ)에 너무도 친절한 실장님과 간호사 선생님께서 맞이해 주셨고..



맘모톱 수술에 앞서 원장님께서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순간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제가 너무 긴장을 했던 탓일까요.... 최성림 선생님께서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시면서 저를 안심시켜주셨고, 옆에서 실장님께서 중간 중간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원래 병원 수술실이란 참으로 무섭고 험악한 곳인 줄 알았는데...홀로 그 안에 있었지만 (남편은 밖에서 대기했구요) 따뜻한 가족과 함께 있다고 느꼈습니다.



수술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모든 혹이 다 제거되고 병실에서 잠깐 누워 쉬게 되었죠. 정말 여왕같은 대접을 받았습니다. ㅋㅋㅋ

수술 이후에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 약은 뭘 먹어야 하는지... 자세히 설명을 들었습니다.

아무리 짧은 수술이라고 하여도 내 생명을 맡기는 그 순간... 참으로 두렵고 떨리는 것이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러 병원을 다녔지만 내가 여왕처럼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병원은 처음입니다. 나에게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많은 손님 중에 하나라고 생각되는 것이 보통이지요.



몇 년 후 다시 한국에 돌아가 follow-up을 하기 위해 이 병원을 찾을 예정입니다.

이제 저와 함께 갈 평생 주치의를 찾은 이상 다른 병원을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방이나 갑상선 수술을 위해 이 병원 저 병원 정보를 찾고 계시거나 망설이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